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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senior)

사회적 노화 - 세대관계(부모 자식 간)

by Cahea 2023. 9. 5.

이번에는 사회적 노화 중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부모의 늘어난 평균 수명과 자녀의 맞벌이 상황 등 부모와 성인자식 간의 '관계 수명기간'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부모 자식 간의 세대관계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복지에 대한 공적 자원이 부족한 유교문화권의 한국의 경우 더욱 이들의 관계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진

세대관계를 설명하는 이론들

사회교환이론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는 전제에서 출발한 이론입니다. 합리적 인간이란 이익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설명합니다. 세대 간에도 일방적으로 지원을 제공하거나 받을 수 있는 관계는 지속이 안되며 주고받음이 비슷한 수준은 돼야 그 관계가 지속된다고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단 부모와 자녀 간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서로 간 주고받는 지원이 형태가 반드시 동일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지원이 필요한 시기와 형태가 다르므로 보상시기가 즉각적일 필요가 없다 설명합니다.

결속도 모델

생애과정에 걸쳐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며 세대 간 결속도를 이론화하였습니다. 결속도의 개념을 여섯 가지로구분하였습니다.

1. 연계적 결속 - 서로 간 접촉 빈도와 질

2. 애정적 결속 - 정서적 친밀도

3. 기능적 결속 - 세대 간 지원교환 수준 및 상호 호혜성

4. 합의적 결속 - 가족구성원들 간의 가치, 신념 등의 유사성

5. 규범적 결속 - 가족역할에 대한 의무감과 헌신

6. 구조적 결속 - 가족 간 관계를 가능하게 만드는 구조적인 상태

이 결속도 모델은 수많은 실증연구에 적용되어 삶의 만족도, 사례별 중요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개념 도출 등 많은 세대 간 연구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대관계의 부정적 측면을 지나치게 간과한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양가성 모델

양사성 모델은 세대 간 결속, 유대와 같은 긍정적인 부분과 긴장, 갈등과 같은 부정적인 부분을 모두 인정하고 연구하는 이론입니다. 동일한 대상에 대해 상충하는 감정이 공존하는 상태인 심리적 양가성과 특정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실제 행동간 차이에서 겪게 되는 사회적 양가성으로 나눕니다.

심리적 양가성은 관계간 상충되는 감정의 경험에 대해 연구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원만스럽기도 하다'란 양가적 질문을 던져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각각 측정하여 그 정도를 파악한 후 양가성의 수준을 도출하는 방식입니다.양가적 감정의 차이가 많이 날수록 삶의 만족도는 낮게 나옵니다.

한국의 세대관계

세대관계는 구조적 특성과 질적 특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조적 특성은 주로 동거유형, 근접성, 접촉 빈도 등을 통해 파악합니다. 질적 측면으로는 세대 간 지지양상, 만족도를 탐색합니다. 구조적 특성과 질적 측면은 서로 연계되어 있으며 상호 영향을 미칩니다.

거주유형

한국 거주유형의 큰 변화는 3대가 같이 동거하는 형태가 아닌 2세대 이하의 거주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특징입니다. 이런 변화는 한국 가족 내 세대관계의 물리적 기반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동시에 가족 규범의 변화를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30년동안 노인 단독가구의 비중이 40%에서 72%로 급증하면서 노년기의 대표적인 거주형태가 되었습니다. 건강, 경제적 상황, 국가 복지여부, 세대 간 동일 가치관 형성여부, 자녀의 주거 형태에 따라 노년의 거주형태가 결정되고 있습니다.

거주 근접성 - 거리를 둔 친밀성

한국의 가족은 유대관계가 깊은 편에 속합니다. 이에 서로 간 상호작용과 어느 정도 독립성이 인정되는 정도의 거리에 거주하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거주 근접성이 높은 이유로 부모는 건강상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증가, 복지혜택과 같은 사회지원, 손자녀 양육상황입니다. 자녀는 부모 돌봄과 자녀 양육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부모와 근거리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손자녀가 많을 수록,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자녀부부가 맞벌이일수록 근접성이 좋았습니다. 세대 간 돌봄 중요도가 거주 근접성에 큰 영향을 미친 가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세대 간 접촉

부모 자신 간 접촉 빈도입니다. 이는 성인 자녀가 노부모에게 제공하는 경제, 도구적 지원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한국은 외국에 비해 비교적 높은 접촉 빈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으로 인해 첫 자녀 출산 이후엔 세대 간 접촉빈도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접촉빈도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을 수도 반대로 서로 간 갈등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세대 간 지원교환

세대 간 지원 교환은 크게 경제적, 정서적, 도구적 지원이 있습니다. 한국은 노인들이 성인 자녀로부터 받는 지원 수혜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녀로부터 받는 정서적 지원은 70%로 그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사지원과 같은 도구적 지원과 경제적 지원은 자녀가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녀에게 받는 정서적 지원의 효과와 체감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사회 세대 관계의 양계화

전통적으로 부계중심이 강했던 한국은 사회전반의 급속한 변화와 함께 부계와 모계 혈족을 차별하지 않고 관계를 맺는 양계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활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교류가 맺어지는 경향이 증가하여 현재는 양계화된 모습과 부계적인 모습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자녀 세대는 남편부모에 대한 지원 제공이 높은 반면 아내 부모에게 받는 지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호작용에 있어서 균형적인 양계화가 아닌 비대칭적 양계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적, 정서적, 도구적 지원 모든 지원분야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