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노년기 부부의 해체와 결합

중, 노년기 부부의 해체과 결합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평균수명의 중가로 부부관계의 지속기간이 길어짐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결혼관계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망, 이혼에 의한 해체, 제삼자와의 결혼으로 다시 결합이 이루어집니다. 부부관계의 해체와 재혼에 대한사회인식의 변화와 상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중, 노년기 부부의 이혼

'황혼이혼'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이는 법적, 제도적 차원의 용어는 아니지만 보통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들이 이혼하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2003년 40대 이상 중, 고령층의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베이붐 세대인 50대 이상 인구규모 자체가 커진 것과 수명연장으로 노년기가 길어진 점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이해됩니다.

수명연장으로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부간의 새로운 관계를 정리하는데 따르는 긴장과 갈등이 부부관계의 위협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이혼 원인

보통 이혼의 원인은 배우자의 폭력, 외도, 정서적 불일치, 공감대 형성의 실패, 가부장적 가족문화, 경제력 등이 있습니다. 중, 노년층의 이혼원인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하지만 자식의 독립과 결혼, 연금제도 변화로 인한 경제적 보상 확대, 중, 노년층의 이혼에 대한 부정적 사회인식 감소가 이혼결심 계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누적된 불만들은 노년기 결혼생활 중 어떤 계기로 인해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게되고 이혼 장애요인이 상당 부분 줄어 이혼이라는 결심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중, 노년기 이혼에 대한 적응 

이혼은 결혼관계를 법적으로 종결하는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이혼은 법적, 정신적, 심리적, 지역사회 등 다각도의 과정으로 이혼자들은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겪게 됩니다.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관계 축소와 편견, 정서적 외로움, 지원망 감소의 변화를 겪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부가 함께 한 기간이 길수록 부부간 상호의존성도 커지는데 노년기의 이혼에 대한 적응은 상당한 시간가 노력이 요구되는 과정을 겪을 수 있습니다.

남녀의 차이

여성은 이혼 후 남성보다 경제적 어려움은 더 겪지만 전반적인 적응 수준은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노년기의 이혼은 여성이 주도하는 경우가 높습니다. 이는 이혼에 대한 준비도 여성이 더 시간적, 정서적으로 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배우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집니다. 배우자와의 상호작용으로 징서적 안녕을 제공받고 외로움으로부터 보호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혼으로 사회적 관계와 지원 원천의 상실을 겪게 됩니다. 

이혼 후 겪을 수 있는 어려움

황혼이혼한 여성 대부분은 가부장적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려 이혼을 했지만 또래 공동체나 지역사회의 편견과 따돌림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은 이혼녀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실질적인 해방구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이혼자들의 사회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문화적 기반 마련이 필요합니다.

중, 노년기 부부간 사별

사별은 노년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기대수명에서의 남녀의 차이와 남편이 연상 경우가 많아 주로 여성의 문제가 됩니다. 65세 이상 여성 노인의 절반이사이 사별상태인 반면 65세 이상 남성노인은 10% 정도만 사별 상태입니다.

이혼과 달리 사별의 경우 남녀 중 어느 쪽이 더 어려움을 겪는지 단정 할 순 없습니다. 여성의 경우 경제적 상황, 건강 등의 어려움이 주로 겪게 됩니다. 남성의 경우 가사, 자녀 및 친족과의 관계 유지에 주된 어려움을 겪게 되어 성별에 따른 어려움이 달라집니다. 

무엇보다 중간에 과정이 있는 이혼과 달리 사별은 사고나 지병이라도 갑작스럽게 겪는 경우가 많아 당사자가 겪는 심리적 충격은 성별을 가리지 않습니다.  

사별의 개관적 조건에서의 성별차이

과거 외벌이 가정이 많았던 현재의 여성 노인은 사별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남성 노인 본인의 관계들이 직장과 연관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아내를 통해 가족 및 친족과의 관계 유지했습니다. 사별로 인해 이런 관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가정 내에서도 성별 역할이 구별되었던 시절을 보낸 남성 노인들은 사별 후 가사와 같은 집안일을 하는 능력이 적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사별의 주관적 조건에서의 성별차이

전반적으로 남성노인이 여성노인보다 사별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더 크게 경험합니다. 남성의 우울함으로 인한 자살률도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이 배우자로부터 얻는 혜택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만큼 사별로 인해 잃어버리는 부분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사별자는 여성 사별자에 비해 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다른 남성을 만나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같이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사별과 이혼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은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만족한 결혼을 스스로 해소하는 이혼과 달리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애도로 인한 정서적 힘듬의 어려움은 그 어려움의 정도가 다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재혼

한국의 65세 이상 재혼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남성은 6% 여성은 2.5%로 낮은 편입니다. 이는 혼인신고로 인한 법적으로 인정된 경우만 해당되면 실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청 되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입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재혼율이 2배 이상 높습니다. 이는 남성노인들이 재혼의 필요성, 혹은 재혼 욕구가 더 크고 여성의 평균수명이 더 길어 잠재적인 결혼 상대도 더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재혼의 이유와 장애

재혼을 원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주된 이유로 남성노인은 동반자 관계, 성적 욕구, 신체 및 정서적 지지를 위해 재혼을 원하는 반면 여성노인은 동반자 관계,  경제, 가정 유지를 위해 재혼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재혼의 장애요인으로는 경제적, 건강 문제나 자녀의 반대, 주의의 체면 등으로 재혼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재혼하게 되는 조건들은 악화되고 남은 여생은 짧아 재혼 유도 요인이 적으며 자산보호와 유산문제 등의 사회적 시선과 기존 가족 및 친척관계가 재혼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