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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senior)

소외되고 있는 시니어 남성

by Cahea 2024. 1. 6.

소외, 고독의 위기를 겪고 있는 1인 가구 중 시니아 남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외, 고독이 지속되면 이후 고독사 위험군에 놓이게 됩니다. 왜 시니어 남성이 위험한지 그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장년 남성이 위험군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독사로 숨진 남성이 약 85%로 여성보다는 5배 많고 그중 50대 이상은 약 70%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은퇴 이후 1인 남성시니어 대부분이 고독사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은퇴 이후 생활환경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점점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다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외톨이가 되는 원인

50대 남성은 여러 가지 변화를 겪는 시기입니다. 50세 이후엔 대부분이 이혼, 사별, 퇴직, 실직, 부채, 불화, 노화, 지인의 부고, 부모공양과 자식 부양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 등을 겪으면서 기쁨, 성취보다는 불안을 겪는 시기입니다. 이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활동범위가 제한적으로 바뀌면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회연결 단절

현재 남성시니어 대부분의 사회연결망은 직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주 6일 근무에 연장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가정보다는 직장에 시간을 많이 보냈고 자연스럽게 사회관계망도 직장과 연관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이랬던 사회관계망이 은퇴와 동시에 대부분 불거나 끊어지게 되면서 고립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상실

50대 이상이 되면 남녀 구분 없이 상실을 겪는 일이 많아지게 됩니다. 은퇴로 인한 직업상실뿐만 아니라 배우자나 가족의 죽음, 지인의 죽음도 해당됩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아내를 통해 친인척과 관계가 유지된 경우가 많아 아내와 사별하면 자연스럽게 친인척과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라진 환경

외벌이 가정이 많았던 과거, 은퇴이후 자연스럽게 가정 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하지만 가사일이 익숙하지 않아 집이 낯설기까지도 합니다. 은퇴 이후 사회관계망은 거주지 위주로 형성되게 됩니다. 이는 혼자 사는 남성시니어에겐 관계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와 다른 삶을 살아야 하기에 새로 시작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시니어가 많습니다. 이는 스스로 위축되고 더 집안에만 머물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불균형 식단

시니어 대부분은 불규칙한 식사와 식단의 문제가 있습니다. 집안일이 익숙하지 않은 남성시니어는 그 정도가 더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정신적, 심리적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남성 갱년기와 우울증상

갱년기는 여성만 겪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성은 폐경이라는 기준이 있어 인해 갱년기를 자가진단할 수 있습니다. 남성도 50대가 되면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갱년기를 겪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치료는커녕 모르고 그냥 견디는 경우가 많습니다.

갱년기 증상으로는 만성피로, 우울감, 성욕저하, 체중증가, 탈모, 감정기복심화, 두근거림, 두통, 답답함 등 다양합니다. 갱년기가 심해지면 우울증상의 정도도 심해져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립에서 벗어나기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우선 본인 스스로 소통의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관계망 형성하기

고립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합니다. 사회관계망이 형성되면 고립문제의 상당 부분이 해결됩니다. 따라서 시니어에게 사회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야 합니다. 방법은 다양합니다. 재취업, 자원봉사, 동호회 활동, 취미 가지기 등이 그 예입니다.

긴 시간을 할애할 필요 없습니다. 거창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건 정기적, 장기적인 활동입니다. 1일 한 시간이라도 괜찮습니다. 단, 주기적이어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내가 갈 곳이 있어야 합니다. 해외의 경우 함께 커피 마시기, 독서, 산책 등 일상의 일부분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

  • 주민 간 교류의 장 마련 - 임대 아파트, 다세대 주택과 고시원 지역의 주민들이 함께 식사나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나 취미활동 등을 하며 교류할 수 있는 모임을 지원합니다.
  • 인공지능 활용 - 인공지능(AI)을 통해 고독사 위험군의 전기, 수도, 통신 등 일상 패턴을 학습한 후 사용량의 큰 변화가 있을 시 응급상황으로 판단, 안부확인을 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추진예정입니다.
  • 재취업 혹은 자원봉사 - 재취업 혹은 자원봉사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보건소에서는 방문건강관리를 제공합니다. 

마치며

남성시니어의 소외, 고립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난 젊은 시절을 열심히 살아온 지금의 시니어에게 현재의 소외, 고독은 너무 과한 환경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지 못합니다. 이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당사자는 홀로 고독을 버티지 말고 주위와 조금이라도 소통을 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으로 가지고 취미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주위에 1인 시니어 가구가 있다면 안부전화라도 하시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