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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senior)

실버타운 제대로 알기

by Cahea 2023. 12. 16.

한국에선 아직은 낯선 실버타운. 기본적인 돌봄을 받으며 또래와 왕래하며 취미 등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실버타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실버타운이란?

실버타운, 시니어타운이라고도 불리며 노인주거복지시설로 비용을 지급하여 안전하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는 시니어 전용주택단지입니다. 입소는 스스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만 60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실버타운

한국의 경우 아직 실버타운에 대한 명확한 체계가 미비한 상황으로 요양원 혹은 요양병원과 헷갈려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버타운과 요양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스로 생활이 가능한지의 차이이며 간단하게 표로 구분해 봤습니다.

  노인복지시설 의료시설
  실버타운 양로원 요양원 요양병원
입소자격 만 60 ~ 65세 이상 만 65세이상 무연고자
기초생활수급자
장기요양등급 1-2판정자 의료행위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경우
만 65세 이상
실비대상자
비용 100% 자기부담 정부 보조금 100% 
혹은
실비 여건에 따라 다름
정부보조금지원 의료비일부지원
정부보조금
그 외 자기부담
서비스 형태 생활전반 생활전반 여가 및 돌봄 의료 간병

 

실버타운의 편견

과거 실버타운의 이미지는 부정적인 편이었습니다. 노인 관련 사업은 대부분 복지경향이 강해 100% 자기 부담인 실버타운의 사업자도 노인을 상대로 돈벌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시선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노후 주거생활을 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식은 불효자

과거 부모님과 함께 살며 부양하는 생활방식이 부모와 자식 간 각자 생활을 하다 부모가 고령이 되거나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도 자식이 부양을 못하는 경우에 실버타운을 선택한다는 오해가 있었습니다. 실버타운은 본인부담으로 돈 많은 자식들이 부모와 함께 살기 싫어 부모의 의사와 상관없이 보내는 곳이란 이미지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실버타운의 이용자가 들고 자연스럽데 좋은 후기와 장점들이 알려지면서 그런 이미지는 차츰 사라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효자노릇의 한 종류로 여기는 경향도 생기고 있습니다.

비싸다

실제로 보기 힘든 실버타운은 외국 영화나 드라마 혹은 방송(광고) 등을 통해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곳에서 보이는 실버타운은 대부분 홍보목적으로 가장 좋은 시설, 공간위주로 보여줘 실제 현실과 거리가 있는 모습으로 실버타운은 비싸다는 오해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실버타운 월 비용은 200만 원대입니다. 200만 원이란 금액이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국민연금연구원의 따르면 중장년 부부의 매달 적정 노후 생활비는 평균 226만 원으로 이와 비슷하거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고령화시대에 맞춰 많은 실버타운들이 개장을 앞두고 있어 그들끼리 경쟁이 생기면서 이용금액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실버타운의 이점

균형 잡힌 식단

노인 단독가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영양식의 불균형입니다. 시니어는 정말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균형 잡힌 식단을 꾸준히 만들어 먹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실버타운은 월 60~ 120회, 대부분의 식사를 전문 영양사가 구성하여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어 입소 후 건강해졌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가사노동에서 해방

집안일에서 해방됩니다. 기본적인 정리만 하고 청소는 해당 직원이나 관리인이 하고 있습니다. 노인이 되면 체력이 약해져 가사가 벅차기 마련이지만 그런 걱정에서 해방됩니다. 시간에 여유가 생깁니다.

관계망 형성

또래끼리 한 곳에 거주하기에 관심사가 비슷하고 동선이 겹쳐 다른 사람과의 대화의 기회가 많아 자연스럽게 관계망이 형성됩니다. 

취미활동의 기회

혼자 혹은 함께 취미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실버타운은 취미활동을 권장하고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림, 독서, 운동, 낚시, 여행. 자기계발 등 접할 수 있는 종류도 광범위합니다. 

과거 삶의 여유가 없거나 취미라는 단어 자체가 나완 상관없다고 느끼는 현 시니어세대는 실버타운에서 생애 처음으로 취미를 갖기도 합니다. 

실버타운의 한계

인지도 부족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약 85%)의 시니어들은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실버타운의 대한 안 좋은 이미지와 경제적 문제 그리고 환경변화에 따른 거부감으로 보입니다.

0.05%의 공급

아직 관련 사업이 초기단계에 머무르 있는 한국의 경우 실버타운의 가구수가 수요의 0.05%입니다. 앞으로 많은 실버타운이 공급될 예정이지만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수요를 충족하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적은 공급으로 인해 국가지원이 없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적은 중산층은 금액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의해 이용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버타운은 건강한 사람이 사는 곳

실버타운에서 남은 여생을 모든 시니어가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실버타운은 기본적인 돌봄 서비스정도만 제공하여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시니어가 거주하는 곳으로 이후 큰 병에 걸러 의료진의 돌봄이 항상 필요한 경우 병원이나 요양병원 등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합니다.

 

해외의 실버타운

한국보다 일찍 고령화시대에 들어선 다른 나라들의 실버타운은 운영방식이 점점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 독일 - 유럽은 복지의 개념으로 실버타운을 대합니다. 연금이나 보험금으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구조이면 모자랄 시 국가가 보조해 줍니다. 운영도 사회복지법인만 가능해 안정적으로 운영됩니다.
  • 미국 - 마을형태의 실버타운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과거 특정 지역에 규모가 큰 '은퇴촌' 개념이었다면 요즘은 자신이 살던 지역 혹은 지인의 접근성이 좋은 여러 지역에 조성되고 있습니다.
  • 일본 - 다양한 주체가 운영하여 규모도 대형부터 그룹 홈과 같은 작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편의에 따라 돌봄, 의료, 간호, 청소 등 선택적으로 이용도 가능합니다.

 세대의 어울림 강조

과거 시니어만을 위한 실버타운이 조성되었다면 현재는 다양한 세대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실버타운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유치원 등 다른 연령대가 이용하는 시설을 함께 운영하며 세대 간 어울릴 수 있게 조성하여 사회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닌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실버타운

기본적인 돌봄 위주였던 한국의 실버타운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다양한 운영방식을 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여러 공공실버타운들은 종합복지관, 아동 돌봄 시설, 체육관, 북카페 등 세대 통합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여러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실버타운의 생활비

KB골든라이프테어 평창카운티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 보증금 : 3,000만 원 의무기간 2년 후 전액 환불
  • 월 생활비 : 1인 290만 ~ / 2인 318만~ + 식사비 120만 + α
  • 특이사항 : 간호사 상주, 생활비 대부분 부대이용에 포함

서울시니어스 분당타워

  • 위치 : 경기도 분당
  • 보증금 : 3억 2,500만 원 ~ 의무기간 3년 후 전액환불
  • 월 생활비 : 1인 205만~ / 2인 314만 ~ + 식사 60회 포함된  금액 + α
  • 특이사항 : 도심형 실버타운, 접근성 좋음

케어닥케어홈(양로시설)

  • 위치 : 경기도 시흥
  • 보증금 : 1,000만 원 의무기간 1년 후 전액환불
  • 월 생활비 : 2인까지 70만 원 + 1인 식사 42만+공과금 23만 + 서비스비 165만 / 2인식사 36만 + 공과금 36만 + 서비스비 260만
  • 특이사항 : 의료전문가의 돌붐이 필요한 시니어 정용, 전문건강 돌봄 서비스 제공, 사회복지사, 간호사, 간병인 등 상주

고령자 복지주택 입주 관련 문의(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름)

LH 콜센터 : 1600-1004

실버타운 선택 시 유의할 점

  •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알아보기
  • 가족들과 상의하기, 특히 배우자 의견 중요 
  • 여러 곳을 동시에 알아보기
  • 운영주체에 대해 알아보기
  • 한번 확인이 아닌 재확인 필요
  • 공급이 적으니 입소 등록은 여러 곳에 해야 함

마치며

실버타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한국은 아직 실버타운에 대한 체계가 미흡한 단계입니다. 실버타운의 입소는 사실상 마지만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일이니 충분히 정보를 모으고 입소 후기를 살피며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알아보고 결정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