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환자 본인과 그 가족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다른 병과 달리 의사소통문제와 기억력 장애, 방향감각의 저하 등으로 항상 보호자가 곁에 있어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치매환자 가족이 해야 할 일과 몇 가지 조언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한국의 치매 현황
우리나라의 현재 치매유병률은 약 12%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치매환자로 등록된 노인과 등록되지 않는 노인을 모두 포함했으며 65~69세 사이에선 1.3~3.6%로 적지만 85세 이상의 고령 노인의 30.5~33.2%로 연령에 따라 급격히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4년엔 치매환자는 100만 명, 2041년엔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몇년사이 치매환자를 돕는 정책이 만들어지고 실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대다수의 환자들이 방치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의 부양부담
1. 사회활동 제한 : 치매환자는 보호자가 항상 옆에서 부양을 해줘야합니다. 이로인해 부양자는 사회적 활동에 많은 제한을 받게 됩니다. 그로 인해 책임과 개인 자유사이라는 심리적 갈등을 겪으면서 역할 피로와 자아상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2. 가족관계의 부정적 변화 : 환자과 가족 간 관계는 상호관계에서 의존관계로 불가피하게 변화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부양의무는 딸, 며느리인 여성이 대부분입니다. 기존에 수행하던 가사, 자녀양육 등의 역할에 더 추가되어 역할이 가중화되어 장기적으로 갈등, 포기와 같은 부정적관계로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3. 정서적, 심리적, 재정적 부담 : 인지기능의 저하와 완치가 힘든 환자의 특성상 부양자는 우울증, 불안감, 원망, 죄의식, 소외감 등의 부정적인 간정을 경험하게됩니다. 이는 환자를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비난과 분노가 표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와 간호의 비용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을 지게됩니다.
치매환자와 가족
치매는 가족의 사랑이 꼭 필요한 병입니다. 가족 중 누구라도 병에 걸리면 그 가족 모두에게 영향이 미칩니다. 치매는 의사소통의 문제와 기억장애, 방향감각의 저하 등으로 환자 본인이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병으로 보호가가 항상 곁에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으로도 완치까지는 아니지만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치매환자 가족의 마음가짐
치매 관련 정보 알기
치매환자가 발생하면 그 당사자와 가족 당황하고 낙심을 합니다. 과거 암 선고 = 사망처럼 생각했듯이 치매진단을 받으면 부정적인 생각으로만 가득해집니다. 냉정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관련정보를 학습해야 합니다. 정보를 알고 대처하는 것과 모르는 상태에서 대처하는 것은 이후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먼저 의사의 주의사항과 정부에서 운영, 연계된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완전히 학습해 주세요. 시험을 앞둔 수험생처럼 관련 정보를 모으고 학습해야 합니다. 치매는 장기 전입니다. 외면하는 가족 없이 모두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치매라는 질병을 상대해야 합니다.
좋은 의사선택과 의료진에게 믿음보이기
의사의 평판, 중요합니다. 하지만 권위자라는 평판보단 내 가족과 얼마나 잘 맞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수술 같은 기술적인 의학도움보단 정서적 의학도움을 많이 받는 질병입니다. 의료진, 환자, 보호자 간의 유대관계(라포)가 좋을수록 미래는 긍정적일 겁니다.
따뜻하기만 의사, 검사 결과에만 의존하여 진단하는 의사보다는 환자와 보호자의 말을 경청해 주고 안 되는 것을 안된다는 결단력을 보여주는 따뜻하고 합리적인 의사 선생님을 선택해 주세요.
선택을 했으면 그 의사 선생님을 전적으로 믿어야 하며 가족들이 선생님을 믿는다는 표현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면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며 선순환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의사와의 유대관계가 좋아지면 환자 본인에게도 뇌에 긍정적인 엔도르핀과 같은 면역 물질이 많이 분비되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유대관계가 안 좋거나 의사가 환자는 업무적으로 대하면 아드레날린,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기
치매는 적어도 1년 이상 꾸준한 치료가 진행돼야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는 질환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흔들리지 않고 환자, 가족, 의료진들의 꾸준한 치료가 진행돼야 합니다. 결과가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때로는 곰처럼 우둔하게 때로는 거북이처럼 한 발 한 발 치료에 임해주세요. 지인이나 인터넷 등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카더라' 정보에 흔들리지 않고 전적으로 의사를 믿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의료진에게 상담해야 합니다.
치매환자 가족이 주의해야 할 사항
환자 인권존중
치매진단을 받으면 환자 본인이 가장 큰 심리적 타격을 입습니다. 가족은 끊임없이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며 가족이 언제나 함께 한다는 믿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환자를 인격적으로 대해줘야 하며 혹시라도 의료기관, 시설기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가족이 부당함을 지적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무론 대응 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만약 이후에도 부당함이 지속된다면 이는 병원, 기관 등을 재선택해야 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훈수 한 귀로 흘리기
한국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유독 의지를 많이 하는 나라입니다. 근대의학도입의 늦어 아직까지도 많은 민간요법에 치료를 의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민간요법이 다 해가 되는 건 아닙니다. 사람마다 체질과 병의 상황이 다른 것처럼 민간요법도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거기엔 해가 되는 반응도 있으니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적용해야 합니다.
농경사회였던 한국은 공동체 내의 유대감이 깊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뿐만 아니라 환자지인, 가족의 지인, 지인의 지인까지 같이 공감을 하며 걱정과 조언을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효고가 더딘 치매의 특성상 답답한 마음에 주변의 훈수를 따르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흔들리지 않고 의료진의 치료방법을 고수해야 합니다.
여기엔 보호자 스스로 알아본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결정도 포함입니다. 아무리 본인이 치매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해도 전문의료진의 지식을 뛰어넘을 순 없습니다.
가족이 치매환자 대하기
일상생활 유지시키기
집안에 환자가 생기면 대부분 환자 = 절대 안정이란 생각에 환자의 행동을 제한합니다. 하지만 이는 치매환자에겐 해당되는 경우가 아닙니다. 배려를 한다는 것이 오히려 환제에겐 해가 됩니다. 산책, 설거지, 청소, 정원 가꾸기, 친구 만나기 등 평소 하던 일상행동을 그대로 할 수 있게 배려해줘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감각이 받는 자극은 뇌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행동과 자극 하나하나가 뇌의 특정 부위와 연관되어 자극을 받습니다. 눈, 코, 귀, 혀, 손, 발을 움직이면 뇌 기능도 활성화되어 치매회복도 빨리되므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게 가족이 보살펴줘야 합니다.
간병인에게 모든 걸 맡기지 마라
간병인이 있는 경우에도 가족들은 환자와 자주 만나고 간병인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간병인을 남이 아닌 더 고생하는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며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러면 간병인도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도 환자의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환자는 다 알고 있다
치매환자가 표현을 못하고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있지만 귀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긍정적인 말은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부정적인 말은 환자에게 독이 됩니다. 환자를 대할 때는 물론이고 간병인, 의료진등 다른 사람과의 대화 중에도 부정적인 말은 삼가야 합니다.
마치며
치매는 완치가 안 되는 병입니다. 하지만 다른 질환(파킨슨, 루게릭, 에이즈 등)도 완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걸리기 쉬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치매는 특별한 병이 아닙니다. 가족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환자에게 알맞은 치료가 병행된다면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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